소원_우리 같은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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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My Only One ★/후기

3월 8일 탱파 후기

포솟(ForSO) 2015. 4. 1. 18:21

3월 8일 있었던 탱파 후기를 이제야 쓰네요.


예매 당일 날, 이선좌의 악몽에도 나름 좋은 자리를 선택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탱유니온에서 이벤트 준비한다고 하길래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이번 오프 제대로 한 번 뛰어볼까 하고 이벤트 도우미도 신청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엑스로 가 보니 연합분들께서 분주하게 준비 중이셨습니다당일 행사가 유니온 행사 이외에도 SM의 슈스엠 이벤트, 아티움 내 상점 운영 등이 얽힌 와중에도 유니온 분들과 이벤트 도우미분들 모두 열심히 해 주셔서 깔끔하게 준비 되었습니다.

전 별로 도움 안 된 건 안 자랑입니다

3시부터 이벤트 시작도 잘 되었고, 특히 편지와 선물 많이 준비 해 오셨더군요. 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셨고요.

6시쯤 행사 정리 시작하고 슬슬 들어가서 기다리면서 두근거리는 마음 탱북과 LED머리띠 및 행사 설명 보면서 가라앉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갑자기 태연양이 나오더군요. 마치 동네 마실나온 것과 같은 분위기로 말입니다. 어쩐지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는데 태연양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낯선 놀이방에 아이 밀어놓고 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딱 던져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태연양이 큐시트도 없다고 하면서 뭐할지 물어보고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 하면서, 조금씩 행사장을 채우던 긴장이 풀렸습니다.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생일파티는 진행되었습니다. 케이크부터 시작해서 LED 리본 머리띠와 함께하는 이벤트가 처음이었습니다. 태연양이 귀엽다고 매우 좋아하더군요. 그 때쯤부터 행사장 분위기가 평소와 같이 풀렸습니다. 소원과 소시 모두 부끄럼쟁이여서 그런 것일까요?

다음 코너는 모두가 기다리던 태연 목소리로 듣고 싶은 노래였습니다. 여성 소원 분께서 치시는 기타에 맞춰서바람이 분다’, ‘내가 가수가 된 이유’, ‘Lost Stars’ 등 많은 소원분들이 신청하신 노래들이 순위에 있었고, 태연양과 소원분들이 서로 노래 좀 들으라고 한 마디 하기도 하면서 노래를 짧게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1위곡, ‘오니츠카 치히로월광’. 많은 소원분들이 기대하신 노래였죠. 열정적으로 불러주면서, 한글 가사가 SM 소유라는 말도 해 주고, 한 번 찾아서 연습도 했다는 태연이의 말 후에 들은 월광은 황홀했습니다.

그 후 이벤트는 탱문탱답으로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죠. 작곡에 대한 물음, 자신 있는 요리(일단 진져 밥은 아니랍니다.) 등 질문이 많았고 부끄럽다고 넘기거나 가볍게 넘기기도 했지만 소원들이 진져를 찾는다거나 하나 하나의 답이 센스 있었고 열심히 답 해주었습니다. 그 중 두 가지는 확실히 기억나네요. 소원이 좋은 이유와 모두가 웃은 그 질문.

그리고 슈스엠까지 하고 미스 많이 내고 진다거나 올콤 찍었어도 진다거나 총 전적 3 3 도전자 분들과 모두 셀카 찍은 후 1부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태연이의 일상카메라가 나왔습니다. 그 이후론 태연의 뷰티 시크릿 및 네일아트를 했네요. 그리고 경매를 마지막으로 생일파티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연양이 퇴장하려는 그때, 진짜 마지막으로 팬들과 SM이 준비한 태연영상까지 나왔습니다. 티파니양과 태연 부모님, 팬들, 다른 SM 소속 연예인들의 태연 생일 축하 메시지가 나오면서, 각기 슬로건을 흔들면서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마지막 파트 떼창을 했었죠. 태연이는 웃으며 들어가다 결국 울리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나가기 아쉬운지 계속 이야기도 했지요.

행사 마치고 나갈 때 모두한테 태연의 메시지가 포츈쿠키를 주었습니다. 분명 10시간 가까이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게 끝났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모두 만족하셨던,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또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마냥 맑은 그날은 마치 하루 종일 너에게 좋은 일만 있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소리만 듣기를 원하는 팬들의 마음 같았네요.

힘든 시간, 어쩌면 만나야 했을 그 순간 만나지 못했는데, 그건 다 이 날을 위해서였을까요.

사실, 그저 한심한 제 생각일겁니다.

그렇게, 만날거라 믿었고, 서로에게 닿을거라 믿었으면서도, 의심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날, 태연양은 여전했고, 조심스러웠고, 안심했으며, 두려워하고 미안해했죠. 사소한 하나하나에도, 모든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아보이던 모습이 커진걸 느낀건 어느새 서로 통하고, 서로에게 닿았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서로가 편하게, 그리고 지나가는 시간이 아쉽다가, 많은 질문에 대답하고 있을 때, 태연양은 소원이 왜 좋냐는 질문에 얼버무렸죠.

지금 생각하면 울고 싶네요.

소원이 왜 좋은지 생각하다, 꺼낸 말은, 어쩌면 별 것 아닌 답이면서도 가장 미안하고도 고마운 답이었습니다. 저희의 행동 하나하나, 부담이 될 수 있는 그 행동을, 좋다고, 이유라고 해 주었으니까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그리고 오히려 그 모습이 소원이라고 생각하듯이.

그리고 또 다른 질문에,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화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고, 추억도 괴로움도 다 현실로서 받아들이고, 그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여 주었죠.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 마음이 진실임을 보여주었고요.


태연양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소원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꼈고,

소녀시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리더로서 그 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감을, 미안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겠죠.

저는 그걸 여태 모르고 있었고.

지금껏 전 뭘 보고 있던 것일까요?


그 노래는, 진실되었고, 목소리는 울림이었고, 그걸 듣고야 다시 알아채다니요.

그렇기에 사랑했는걸요.


그렇게 같았던걸요.

그 노래에 담긴 단 하나의 진심을 이제서야 들었네요.

아주 작은, 그저 단순한, 늘 소원을 생각한다는 그런 진심.

고마워요, 태연양. 고마워요.


늘 그렇게 노래해주고, 늘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지쳐있던 가슴이 다시 숨 쉬고

가난해진 마음이 빛을 찾았어

영원토록 이렇게 너와 손잡고 같이 걷고 싶어

영원토록 이렇게 너와 둘이서 꿈을 꾸고 싶어

나의 기적이 되어준 나의 꿈을 함께 해준 너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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