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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화, 드라마

로그 원 감상기

포솟(ForSO) 2017. 1. 4. 19:56

레아 공주님 역을 맡았던 캐리 피셔의 슬픈 부음과 함께 스타워즈의 이야기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돌아왔다.

길고 긴 스타워즈의 역사가 '포스가 깨어나며' 요동쳤다. 역시 가장 큰 흐름은 "깨어난 포스"와 함께 시작되는 시퀄 3부작의 시작이다. 여기에 이야기를 더하는 앤솔로지 시리즈의 첫 작품이 "로그 원" 이다. 스타워즈의 이야기는 길고 길다. 팬도 많고, 나 역시 깊진 않지만 팬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찬사는 많고, 사실 신화와도 같은 이 역작들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다. 실제로 아쉽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프리퀄 3부작 역시, 꽤나 수작이며 내가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긴 어렵다.

그리고 이는 "깨어난 포스" 역시 그렇다. 비판할 점이 꽤나 있다. 과도하게 뿌려진 복선, 답습한 플롯, 부족한 오리지널리티, 맥 빠지는 듯 한 후반부 등이 아쉽긴 하다. 그럼에도 어쨌건 해당 영화 자체는 7~8점이 아쉽지 않은 영화다. 눈이 높은 관객도, 처음 접하는 관객도 만족시키기 위해, 꽤나 괜찮은 시도를 했다. 

사실 로그 원은 어려운 부분이 많다. 엔솔로지 시리즈 특성 상 하나의 이야기로 끝을 맺어야 하는데, 문제는 완전히 독자적이기엔 거대한 스타워즈의 한 부분이며, 직전의 연관 작품인 깨어난 포스 역시 빼어나게 완성 되었고, 연결되는 "새로운 희망" 은 말 할 필요도 없는 명작이다. "로그 원" 은 어쩌면 여기에서 더욱 평범하게 접근했다. 오마주, 평면적인 인물상, 그리고 영웅 스토리에 가까운 이야기 등의 기법을 썼다. 그리고 결론만 말하자면, 이 영화는 그 아쉬움에 맞게, 봐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전술한 바와 같이, 로그 원은 뻔해 보이는 오마주, 뻔해 보이는 플롯 등으로 장식된 영화를 만들었다. 마치 2차대전 특공 작전의 한 영웅 스토리와 같은 플롯에 수 많은 오마주를 담았고, 앞 부분의 약간 부실하면서 동시에 지루하고 긴 인물 설명은 후반부의 스카리프 전투에서 모든 것을 날려보낸다.
그리고 오히려 오마주가 과도할 정도였던 깨어난 포스에 비해 적절하게 오마주를 첨가하고, 연결 고리를 제공하며, "제다이가 없는" 전투씬은 흥미진진하다. 아니, 이전의 제다이만을 위한 전투씬에 비해 상당히 흥미롭고 화려한데, X-wing과 U-wing의 전투씬은 새로운 촬영 기법에 힘입어 박진감 넘치고 실감난다. 의외로 스토리의 무게감 역시 충실한 점 역시도 장점이다. 
거기에 시대상 다음 작품인 새로운 희망과 연결 역시 깔끔하고, 세심하다. 애초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이정도로 작성한건 충분히 잘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호평을 줄 장면은 역시 결말.

약간의 스포일러를 말하자면, 역대 최고의 위압감을 주는 다스 베이더와, 새로운 희망과의 연결, 그리고 공주님.
특히 이 최종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루크의 안녕과 이제 포스와 하나가 되었을 레아 공주님을 기원하며, 이 작품의 감상, 추천드린다.
별점은 8점(★★☆☆)
- 뻔한 플롯과 오마주에도 바람을 불어 넣은, 특징있는 사이드 스토리
- 다스 베이더와 공주님의 위엄이 매우 크다
- 아쉽지만 잘 풀어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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