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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화, 드라마

몇 몇 영화 이야기

포솟(ForSO) 2016. 8. 16. 11:38

영화에 대해 짧은 평가 하고자 세워본 포스팅입니다. 영화 관람 역순입니다.


1. 인천상륙작전 (★★★☆☆☆☆☆☆☆)



이 영화의 문제점은, 엄청나게 넘치는 클리셰도, 진세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어울리지 않는 연기도, 배경과 따로 노는 퇴보한 CG도, 5~60년대에서 돌아온 것 같은 진부한 설정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시작과 끝 장면에 태극기가 휘날리며 애국가가 나오는 씬이 없다는 것이죠.


네, 말 그대로 홍보/반공 영화로는 괜찮다고는 볼 수 있는데, 이건.. 

북한이 악이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북한 자체를 악으로 규정하고, 남한을 무조건 선으로 말하고자 하는건 이해합니다만, 왜 북한이 악일 수 밖에 없는지를 극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거나(나온건 다큐나 게임에서나 나올 느낌의 나레이션신이죠), 대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맥아더, 그리고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평면적인 인물 상 등은 답답합니다. 거기에 남한의 실제 영웅을 영웅화시키면서 동시에 뭔가 억지로 일반인과 동일했을 뿐이었다 하는 내용까지..

억지 영웅화와 억지 악마화는 아래보다 못한 장면 아닐까요.




이 영화는 전쟁을 영웅시하고 남한이 선-북한이 악으로 그려 대립시켜 낮은 평점을 받은 영화가 아닙니다. 그냥 못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도 켈로부대와 해군 특전대에 대한 재조명을 했다는 점에서 별 셋.


2. 제이슨 본 (★★★★★☆☆☆☆☆)



그가 돌아왔습니다! 제이슨 본! 본인의 이름도 되찾았죠. 근데 왜 싸우죠? 이전 3부작에서는 본이 싸울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는데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그래서 맞서 싸우고, 또 누군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면서 죽이려 하니까 싸우고, 그 싸움의 일환이고. 결과적으로 자신도, 상대도 싸울 이유 없이 죽이려고 하고, 그에 고통받고...

첩보 영화이면서, 인간성을 버리고 국가의 무기가 되어버린 그들을 잘 표현해주었죠. 동시에 교묘하게 첩보 작전을 펼치는 모습까지.


근데 이번 작품은 키보드 하나로 다 찾고 추적하고 사적인 복수를 위해 싸우고. 인터넷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들도 사람이며 그를 악용하려는 국가의 위험성? 티 안납니다. 거기에 본을 돕는 CIA 직원은 왜 그렇게 허술하죠?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 가고,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고...


아쉬운 영화입니다. 그래도 액션과 자동차신은 훌륭합니다. 아직은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 만 하고요. 별 다섯


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히어로 뮤비 최고의 스타가 된 배트맨입니다! 역시 히어로의 대명사 슈퍼맨입니다! 거기에 여성 히어로 아이콘 원더우먼까지! 이들이 함께 나오는 영화가 망했습니다.

배트맨은 팝콘만 튀겨야 하고 슈퍼맨 원더우먼만이 힘 쓰며 싸우는데 적인 둠스데이는 만들다가 렉스 루터가 죽을 뻔 하고 렉스 루터는 신기하게도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을 이미 알고 다 싸우게 하고, 근데 세계 최고의 명탐정 배트맨은 슈퍼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고, 원더우먼에 털리는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싸워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렉스 루터가 뭐만 하면 다 가능하고 그래서 다 거기에 멍청하게 휘둘립니다. 최소한 이전에 배트맨 영화가 있으면서 배트맨이 왜 빌런에 대한 갱생을 거부하는지, 맨 오브 스틸 2가 있으면서 슈퍼맨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떠받들여지기 시작하는지, 렉스 루터가 왜 슈퍼맨과 배트맨을 미워하는지, 그리고 그 어둠속에 숨은 적이 누구인지를 충분히 설명해야 했습니다. 마블에서 충분히 타노스 떡밥을 뿌린 것 처럼, 소코비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수 밖에 없도록 아이언맨이 꾸준히 불안정한걸 표현하고, 시빌워가 납득되게 아이언맨과 캡틴의 대립을 표현하는 것 처럼요. 충분하게 시간을 들여서 만들고 둘의 대립에서 결국 슈퍼맨이 패배하지만, 배트맨이 죽이려고 하는 순간 스스로 악이 되어가는 것에 대한 고뇌로 포기하며 그를 클락 켄트가 아닌 슈퍼맨으로 인정하고, 배트맨이 아닌 브루스 웨인으로 지켜보겠다며, 그로 인해 슈퍼맨이 배트맨을 단순히 영웅놀이 하는 것이 아닌 진정 책임감을 가진 영웅으로 다시 인지한다거나.....


그럴 생각 없이 그저 급했던 이 영화는 저 둘을 쓰고도 망했어요. 네. 개연성이 부족하고 긴장감도 없는데 당연하죠. 그래도 액션은 볼만하니 별 셋


3.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걸작이란 이런 것입니다. 대립 할 수 밖에 없는 두 진영, 하지만 같은 편이기에 쉽지 않은 싸움, 그럼에도 서로에게 대항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조장한 압도적이면서도 유약한 빌런까지.


거기에다 빌런들이 엄청 강하거나 이해할 수 없던 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감정이입이 가능합니다. 빌런의 상황을 이해하면 더욱이요. 그리고 그런 상황들을 긴 이야기를 통해 연결시켰습니다. 그리고 결국 남은 것은 상처, 그럼에도 남은 것이 치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신념과 자유를 추구하는 토니-아이언맨과 역시 신념과 자유를 추구하는 캡틴-스티브가 거울에 비친 것 마냥 닮았으면서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자면, 토니는 그전까지 개인 영화에서 아이언맨이 아닌 토니였지만, 캡틴은 그전까지 스티브가 아닌 캡틴이었습니다. 자신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스스로의 힘과 국가의 힘으로 사람들을 지키고자하는 신념을 가진 토니, 그리고 국가에 속해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막고자 하는 신념을 가졌지만 자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캡틴은 자유와 신념의 다른 관점에서 대립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건 그들로 인해 피해를 본 스트러커에 의해 일어났죠. 이 모든 것은 이입이 쉬운 주제들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는 스티브 로저스를 받아들이면서도 캡틴으로 살 수 있게 되었고, 어벤져스는 함께 할 것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작품이자, 마블 페이즈 3의 시작 양측으로도 훌륭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자칫 캡틴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별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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